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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여름 성수기에 가족 숙소를 찾다 보면 숙박비가 가장 먼저 부담된다.
특히 7월 말이나 8월 초에 바다가 보이는 숙소를 찾으면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고, 아이 포함한 가족 3명이 30만원대에 묵을만한 숙소도 마땅치 않다.
그런데 강릉 옥계 쪽에는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숙소가 하나 있다.
바로 한국여성수련원이다.
한국여성수련원은 강릉시 옥계면 금진솔밭길 148-19에 있고, 숙박시설은 4층과 5층에 마련되어 있다.
나는 이곳을 두 번 이용했는데, 두 번 모두 만족도가 꽤 높았다.
내가 특히 만족했던 건 가격이었다.
7월 말에 이용했을 때 가족 3명이 묵는 객실을 10만원 중반대에 결제했다.
성수기 강릉에서, 그것도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객실을 이 가격에 이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객실요금은 예약 시기나 객실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객실은 소박하고 단정하다.
객실은 침대방과 온돌방이 있는데, 나는 두 번 방문하면서 두 번 모두 온돌방으로 배정받았다.
성인 4명이 함께 묵어도 답답하지 않을 정도라, 아이와 셋이 이용하니 공간이 넉넉했다.
다만 일반 호텔처럼 현대적이거나 예쁜 인테리어를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다.
그렇다고 관리가 안 된 느낌은 아니었다. 두 번 방문했을 때 모두 객실과 공용공간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객실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욕실이었다.
욕조가 상당히 큰 월풀 형태라, 아이와 함께 해수욕으로 차가워진 몸을 녹이고 피로를 풀기 좋았다.
우리 가족 기준으로는 세 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게 느껴졌다.
특히 욕조 옆 창으로 바다가 보이는 객실은 꽤 인상적이다. 1-2만원 정도의 차이니
객실은 오션뷰를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해수욕이나 바닷가 산책을 하고 돌아와 따뜻하게 씻거나, 아이와 물놀이를 조금 더 즐기기에도 좋다.
객실 전체는 화려하지 않지만, 넓은 방 + 큰 월풀 욕조 + 오션뷰 조합이 실제 체류 만족도를 높여준다.
한국여성수련원의 또 다른 장점은 바다 접근성이다.
1층 라운지 쪽에서 밖으로 나가면 바로 솔밭이 이어지고, 그 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바다가 나온다.
최근에는 수련원 주변에 산책길도 조성되어 있고, 안내판에는 아침길·점심길·저녁길·하루길 등 여러 산책 코스가 소개되어 있다.
우리가 이용했을 때는 체감상 도보 몇 분이면 해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솔밭을 지나 바닷가로 나가기도 좋았다.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거나, 아이와 모래사장을 걷는 시간이 꽤 좋았다.
주변이 관광객으로 붐비는 구조가 아니어서,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체감상 거의 프라이빗 비치처럼 느껴졌다.
경포나 안목처럼 사람이 몰리는 해변과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바닷가에서 한참 놀다가 숙소로 돌아오기에도 부담이 없고, 아이와 조용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았다.
성수기 강릉에서 이런 한적함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꽤 큰 장점이다.
편의시설은 ‘리조트급’보다 ‘실용적’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한국여성수련원에는 식당, 매점, 체력단련실, 세탁실, 정보검색실, 휴게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공식 층별 안내에서도 1층 식당과 매점, 2층 세탁실·체력단련실·정보검색실 등이 확인된다.
아이를 위한 놀이공간이나 도서 공간, 워킹스테이션처럼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다만 이 시설들을 호텔이나 리조트의 화려한 부대시설처럼 기대하면 조금 아쉬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구색을 잘 갖춘 실용적인 편의시설 정도로 생각하면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도서 공간이나 워킹스테이션처럼 바깥 풍경을 보며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은 꽤 매력적이다.
쉬엄쉬엄 일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가격 부담 없이 며칠 머물고 싶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잘 맞는다.
한국여성수련원은 아이와 해수욕을 하기 좋은 가족 숙소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워케이션 느낌으로 머물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공용공간의 큰 창으로 산과 들이 보이고, 조용히 앉아서 노트북을 켜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
호텔처럼 세련되지는 않아도 공간 자체가 조용하고, 객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편의점은 생각보다 쓸모가 많다
1층 매점에서는 기본적인 음료나 간식뿐 아니라, 여름철에는 물놀이 용품이나 비치웨어도 구입할 수 있다.
아이와 여행하다 보면 튜브나 물놀이용품, 간단한 먹거리를 빠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현장에서 일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편했다.
다만 이 숙소의 가장 큰 단점도 식사와 관련되어 있다.
주변에 식당이 거의 없어 식사 준비는 꼭 해가는 편이 좋다.
한국여성수련원 주변에는 도보로 쉽게 이용할 만한 식당이 많지 않다.
배달 가능한 음식점도 선택지가 넓은 편이 아니라, 식사 계획은 미리 해두는 게 좋다.
수련원 안에 식당이 있기는 하지만, 단체 고객의 예약 중심으로 운영되어 숙박객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우리 가족은 그래서 아침식사용으로 햇반과 빵,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갔다.
객실이 있는 층마다 휴게공간이 있고, 전자레인지와 작은 오븐, 정수기가 마련되어 있어 햇반이나 빵 같은 간단한 식품을 준비해오면 쉽게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아침은 직접 준비해온 음식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이곳에 묵는다면 아침거리와 야식은 미리 준비하고, 점심이나 저녁은 외부에서 해결한 뒤 들어오는 방식이 좋을 거 같다.
여름철 피서지로 동해 쪽을 염두에 두면서, 성수기 숙박비가 부담스럽다면 한국여성수련원은 꼭 확인해볼 만한 숨은 숙소라고 생각한다.
강릉 한국여성수련원
숙소 정보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솔밭길 148-19
☎️ 대표 033-530-4300
☎️ 시설·대관 문의 033-530-4356
🌐 한국여성수련원 공식 홈페이지
※ 개인·가족 대상 프로그램 및 숙박 운영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한국여성수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