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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시어머니 팔순을 기념해 가족여행으로 나트랑에 갔다.
어르신과 아이가 함께하는 여행이라 일반 호텔 객실 여러 개보다 한 공간에서 함께 지낼 수 있는 프라이빗 풀빌라가 더 편할 것 같았다.
시어머니가 다리가 불편하시고 낯선 공간을 어려워하셔서 식사나 휴식을 위해 계속 밖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숙소라는 점도 중요했다.
결론적으로 이 선택은 꽤 잘 맞았다.
1. 30만원대에 예약한 2베드룸 프라이빗 풀빌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조식 포함 약 30만원 정도에 예약했다.
당시 이용한 객실은 2베드룸 가든뷰 프라이빗 풀빌라였다.
침실 두 개, 욕조가 있는 욕실 두 개, 별도 화장실 하나, 거실, 정원과 프라이빗 풀이 있는 구조였다.
우리 빌라는 건물 자체는 2층 구조였지만 투숙 인원에 맞춰 1층만 사용할 수 있도록 2층은 닫혀 있었다.
객실은 전체적으로 밝고 고전적인 분위기였다.
객실이 상당히 넓어 세 식구와 어르신 한 분이 함께 지내기에 아주 넉넉했다.
2. 어르신과 아이가 같이 있는 여행에서 프라이빗 풀이 좋았던 이유
우리는 2박 동안 메인 수영장은 한 번도 가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객실 앞 풀이 편했다.
아이도 자유롭게 놀 수 있었고, 시어머니도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물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셨다.
특히 어르신과 아이가 같이 여행할 때는 이런 프라이빗 풀이 생각보다 큰 장점이었다.
누군가는 쉬고 누군가는 수영해도 모두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리조트가 워낙 넓어서 이동은 버기카로
리조트 부지가 상당히 넓다.
빌라끼리 간격도 있고 조식당, 해변, 레스토랑까지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더운 날씨에 꽤 부담스러울 수 있다.
우리는 객실 전화나 휴대폰 메시지로 버기카를 불렀다.
호출하면 금방 와서 이동 자체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과 함께라 버기카 이동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 우리 정원에서 준비한 프라이빗 BBQ
이번 숙박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시어머니 생신 당일의 프라이빗 BBQ였다.
일반 레스토랑 대신 풀빌라 정원에서 가족끼리 저녁을 먹기로 했다.
예약한 시간보다 약 한 시간 전에 직원들이 와서 정원을 세팅하기 시작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바비큐와 샐러드, 볶음밥, 여러 곁들임 음식이 나오고 마지막에는 과일, 케이크, 쿠키 같은 디저트까지 이어졌다.
우리는 성인 3명과 아이 1명이었지만 팔순이라는 특별한 날이라 4인 세트로 예약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인당 한화 10만원 정도로, 총 40만원 가량 지불했던 거 같다.
그런데 양이 정말 많았다.
성인 네 명 기준이라기보다 보통 식사량이라면 성인 5~6명이 먹어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당시 안내받기로는 기본 BBQ 세트 외에 인원이 더 있다면 추가 인원은 별도 세트 주문 대신 세팅·서비스 비용만 추가하는 방식도 가능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성인 6명과 아이 2명이 함께 간다면 4인 세트에 추가 인원으로 세팅·서비스 비용을 붙이는 방식이 오히려 합리적일 수 있다. 세팅·서비스 비용은 1만원 수준으로 낮았던 거 같다.
다만 이런 운영방식과 가격은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현재 예약할 때는 리조트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음식 자체가 뛰어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바로 구워 뜨거울 때 먹으니 충분히 맛있었다.
무엇보다 이 식사의 장점은 음식보다 분위기였다.
풀 옆 잔디에 조명이 켜지고, 우리 가족만을 위해 식탁이 차려지는 경험이 특별했다.
직원들이 사진도 찍어줘 가족 모두 함께한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기념일이나 칠순·팔순 같은 가족행사라면 한 번쯤 해볼 만한 경험이다.
5. 케이크는 나트랑 시내에서 따로 주문
팔순 케이크는 리조트가 아니라 나트랑 시내에서 따로 주문했다.
당시 한화로 약 3만5천 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격에 비해 꽤 예쁘게 만들어줘서 만족스러웠다. 맛은 크림이 너무 무겁기도 하고 빵도 촉촉하지 않아서 많이 남긴 했다. 사진촬영용으로 생각하면 좋을 거 같다. 리조트 안에도 베이커리가 있고 거기서도 케이크를 판매하긴 하는데 기념일 촬영용으로는 너무 평범하다. 어느 정도 큰 크기는 한화 10만원 정도 했던 거 같다.
미리 리조트 쪽에 기념일이라고 일러두면 작은 케이크를 주기도 하는데, 우리 시어머니의 경우는 실제 생신일자와 여권이 일치하지 않아 받을 수는 없었다.
6. 멜리아 포인트 바로 사용 가능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했고, 가족 모두 미리 멜리아 앱을 설치했다.
앱만 설치해도 받을 수 있는 포인트가 꽤 되서 한식 메뉴를 한 번 주문했고, 비치바에서는 코코넛 주스도 사 먹었다.
7. 리조트 레스토랑보다 배달이 더 나았던 저녁
하루는 리조트 안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분위기는 괜찮았지만 음식 맛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날 이용한 외부 배달 음식이 더 맛있고 푸짐했다.
배달 음식은 객실까지 바로 오는 게 아니라 리조트 체크인센터에서 받아와야 했다.
하지만 버기카를 불러 다녀오면 되서 크게 번거롭지는 않았다.
8. 무료 망고 이벤트
우리가 갔던 24년 10월에는 특정 요일 오후 시간에 투숙객들을 위한 망고 이벤트가 있었다.
정확한 프로그램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식당 앞 테이블에 망고 관련 음식들이 준비됐다.
생망고, 망고 스티키라이스, 망고를 고춧가루에 버무린 망고 김치 등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었고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9. 오롯이 리조트를 누리는 시간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도 넓고 한적했다.
파도와 백사장이 예쁘고, 선베드도 여유로웠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는 관광이나 메인 수영장보다 풀빌라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아이와 어르신이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오히려 그게 맞았다.
누군가를 위해 계속 이동할 필요도 없고 각자 쉬고 싶은 만큼 쉴 수 있었다.
그래서 매일 무료셔틀버스가 다녔지만 시내는 나갔다 오지 않았다.
마지막날 체크아웃 후 시내 들러서 공항 가기 위해 그때만 셔틀버스를 탔다.
10. 대가족여행이라면 다시 선택
다시 비슷한 가족행사를 한다면 풀빌라 형태를 또 고려할 것 같다.
시어머니처럼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는 독립된 공간이 편했고, 아이에게는 바로 앞 수영장이 최고의 놀이터였다.
어른들은 거실이나 정원에서 쉬고 아이는 물놀이를 해도 모두 같은 공간에 있었다.
특히 이번 여행은 숙박보다 팔순 날 밤의 가든파티가 여행 전체의 기억을 만든 경우였다.
객실 자체도 넓고 차분한 분위기라 칠순·팔순이나 부모님 생신처럼 여러 세대가 함께하는 가족여행에 잘 맞는 리조트였다.
나트랑|멜리아 빈펄 깜란 비치 리조트
숙소 정보
📍 Lot D6B2 & D7A1, Zone 2, Northern Cam Ranh Peninsula, Cam Lam, Khanh Hoa, Vietnam
☎️ +84-258-399-1888
🌐 멜리아 빈펄 깜란 공식 홈페이지
※ 풀빌라 타입과 포함 혜택은 예약 상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Vinpearl